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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살려야한다"...딜라이브 나홀로 합산규제 '반대'


7월 차입금 상환에 부정적 요소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인수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딜라이브가 조속한 피인수를 위해 합산규제 재도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케이블TV SO인 딜라이브 디지털OTT방송(대표 전용주)은 8일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1/3으로 제한하는 '합산규제' 재도입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냈다.

합산규제는 지난해 6월 자동 일몰됐으나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는 이를 재도입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에 대해 딜라이브는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의 자율적 시장 재편을 봉쇄해 방송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더나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것이기 때문에 합산규제 재도입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합산규제를 단순하게 특정 기업의 독점으로 볼 게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사실상 미디어 장벽이 사라진 상황에서 점유율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딜라이브는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합산규제 재도입으로 인해 매각이 늦어지면 오는 7월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6.45%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KT스카이라이프(KT자회사)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데, 만약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합산점유율은 37%에 달해 기존 점유율 규제를 넘어서게 된다.

반면 케이블TV SO 업계는 전반적으로 합산규제 재도입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료방송시장의 M&A와 합산규제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시각에서다. KT의 경우 기존 점유율 규제에 제한을 받게 되지만 다른 사업자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가 연내 매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유료방송사업자에게는 미디어 생태계의 공정경쟁을 위해 합산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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