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교원웰스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렌털로 대신 판매하는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교원웰스의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동훈 교원웰스 사업본부장(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웰스더원' 정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1월 신동훈 사장이 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부쩍 늘렸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출신으로, 이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제품의 교원웰스 위탁 렌털판매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6월 말부터 삼성전자의 건조기와 드럼세탁기를 렌털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웰스매니저'와 '웰스 엔지니어'를 통한 사후관리도 한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의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출시 직후 해당 제품을 렌털판매하기도 했다.
향후 교원웰스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렌털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올 여름 전까지 삼성전자 에어컨의 렌털판매를 개시한다. 본래 지난해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시작 시기를 뒤로 늦췄다. 향후 이 같은 협력 기조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동훈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생각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연동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자사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부 서드파티(제3자) 기기들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 사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1차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추후 지속 논의를 통해 스마트싱스 연동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원웰스 등 렌털업체들과의 협업은 삼성전자 측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교원웰스뿐만 아니라 지난 7월부터는 현대렌탈케어에도 자사의 건조기를 렌털로 팔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직접 렌털판매를 하지 않고 일시불 및 할부로만 판매한다. 그러나 생활가전제품을 렌털로 구매하는 빈도가 늘면서 삼성전자도 더 이상 '렌털'이라는 판로를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직접 렌털가전 판매를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긋는다.
한편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신 사장은 "현재 렌털시장을 보면 중견·중소기업 이외에도 대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물량공세, 가격공세 등으로 인해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면이 있었다"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저희가 안 만드는 제품을 삼성전자가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삼성전자가 안 만드는 제품을 저희가 만들기도 한다"며 "삼성전자의 제품과 교원웰스의 관리 능력을 합치면 카니발리제이션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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