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최근 급증하며 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난 1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1조 933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1천736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9월 2조 6천277억원, 10월 2조126억원을 기록해 차츰 둔화 조짐을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급증했다. 이는 올해 최대폭으로 올해 평균 증가액(1조 9천123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취급된 집단대출과 전세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의 거래 열기가 식기 전 매매계약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거래 계약 이후 통상 2~3개월 뒤 잔금 대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66조 3천4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조 5천474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다만 향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인해 내년 초부터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6%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는 반대로 신용대출의 증가세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3천10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825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최대폭을 나타낸 전월 증가액(2조 1천171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늘어났던 자금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