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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 차례" …'로아' 흥행 이을 온라인 게임은?


아스텔리아·에어·프로젝트TL에 관심…PC 온라인의 역습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말을 기해 속속 베일을 벗을 신작 온라인 게임들의 성과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무섭게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에게 치이며 외면받는 분위기였으나 '배틀그라운드'와 로스트아크 등의 흥행에 힘입어 여전히 시장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는 지난 22일 PC방 점유율 13.82%로 종합 순위 3위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7년간 1천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올해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있다.

이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 전성기였던 2010년경에도 거두기 어려운 최고동시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하며 그동안 적진점령(AOS), 슈팅 등의 장르가 주도했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 RPG 장르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로스트아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론칭을 앞둔 온라인 게임들에도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아스텔리아'를 시작으로 블루홀의 '에어',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 등 주요 온라인 게임들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내달 13일 출시를 앞둔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각자대표 문양권, 곽신애) 산하 스튜디오8이 개발 중인 PC MMORPG다. 넥슨(대표 이정헌)이 서비스를 맡은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를 30종이 넘는 소환수 '아스텔'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던전과 콜로세움 등의 콘텐츠를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의 신작 에어도 관심을 받고 있는 PC MMORPG 중 하나. 에어는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게임으로 각종 비행선과 탈 것을 이용한 대규모 전투(RvR)와 공중 전투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맡는다.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프로젝트TL(더 리니지)'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 중인 MMORPG다. PC는 물론 콘솔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 특징.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프로젝트TL의 첫 테스트를 연말에 진행한다고 언급한 만큼 조만간 프로젝트TL의 특징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에 밀린 PC 온라인의 역습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 90년대 말 태동한 PC 온라인 게임은 이후 10년 넘게 한국 게임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했으나 2012년께 대두되기 시작한 모바일 게임에 점차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개발 기간만 수년에 최소 백억원 이상 개발비를 투입해도 흥행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훨씬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게임사들이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온라인 게임을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4조6천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반면, 모바일 게임은 24.3% 성장한 4조3천301억원을 기록했기 때문. 2017년 점유율은 PC 온라인 게임이 42.6%, 모바일 게임이 39.7%로 집계됐다.

그러나 모바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양질의 게임을 찾는 이용자층이 잔존해 있다는 사실이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등을 통해 입증되면서 PC 온라인 게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PC 온라인 게임의 명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C 온라인 게임을 계속 개발해온 이정헌 넥슨 대표는 최근 "상대적으로 한국이 PC 온라인 게임이 하향세라는 말이 나오는데 PC방 이용 데이터나 지표 등을 보면 오히려 (PC 온라인 게임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콘솔과 PC 게임은 앞으로도 전망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며 넥슨도 관련 개발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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