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서 '삼성'이라는 이름을 뺐다.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경 삼성전자 CE(생활가전)사업부 클라우드솔루션랩장(상무)은 25일 아이뉴스24가 서울 여의도 신한웨이홀에서 개최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DCC) 2018'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해 운영한다.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는 연동된 스마트 가전들이 축적한 각종 데이터들이 저장되며 이는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비서인 '빅스비', AI 스피커 등과 연동돼 실제 사용자 대상 서비스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사물인터넷 연동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뿐만 아니라 일부 서드파티 기기들도 스마트싱스로 연결 가능하다. OCF(오픈 커넥티비티 재단) 기반 프로토콜을 적용하면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를 오픈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김 상무는 "직접 클라우드를 구성해 제품을 연결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면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을 통해 다른 기기들과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가 홈 IoT를 구축하는 데 클라우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어 인식, 제품 센서 분석을 통한 제품 상황 파악 등 보다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데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자연어 인식은 보다 고도화된 홈 IoT 실현을 위한 핵심 조건이다. 이전에는 명령어를 통해 제품에 있는 기능을 실행하는 리모컨과 같은 수준이었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음성인식을 통해 이제는 리모컨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가 바로 클라우드라는 것이 김 상무의 설명이다.
김 상무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경우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무풍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특정한 이벤트를 트래킹해, 그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무풍으로 전환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다양한 제품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삼성전자는 이와 같이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비롯해 KB국민은행, 리치플래닛, 더존비즈온, 노키아, 알리바바코리아 등 금융·민간·공공 솔루션을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