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스타트업 고민 해결사로 나선다.
네이버가 올해부터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고민과 문제해결 경험을 나누는 콘퍼런스를 연다.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내달 2일 기술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 미트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네이버는 그동안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를 통해 투자한 기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는데, 이를 발전·확대 시켜 '테크 미트 스타트업'을 기획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트업계가 커져서 기존 데모데이보다 확대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신기술을 개발자와 공유해 국내 대표적인 기술 콘퍼런스로 자리잡은 '데뷰'처럼 연례 행사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에선 기술 개발, 자금확보, 투자자 설득 등 스타트업인들이 부딪히는 고민거리가 주로 다뤄진다. 네이버는 주인공이 '스타트업'인 행사라고 설명했다.
기조 연설자로는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여한다. 네이버의 투자를 받기도 했던 레티널의 하정훈 CTO는 아이디어를 기술로 실현하기까지 과정을 들려준다. 문태연 수아랩 부대표는 기술 회사의 단계벌 투자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투자 회사인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와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도 스타트업 멘토로 참석한다.
최근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국내 IT 업계가 전반적으로 이같이 스타트업이나 개발자 행사를 늘리는 추세다. 기술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협력하는 취지도 있지만 잠재력 있는 기업,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도 크다.
네이버는 매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를 열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는 올해 처음 개발자 콘퍼런스 'if 카카오'를 개최했고, SK텔레콤도 구글·아마존 전문가까지 초빙한 인공지능(AI) 개발자 행사 'ai.x 2018'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AI 개발자를 위한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열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시장 진입 등 기술 스타트업만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열리는 행사는 그런 고민을 나누는 행사가 될 것이며 네이버,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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