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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채널 독주에 '속 보이게' 키운다


당국, 건전성 제고에 매진…업계 "전문인력 육성한다"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독립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이 보험판매의 중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금융당국은 투명성 제고에, 업계는 전문인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GA채널 소속 보험설계사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e-클린보험 시스템' 등을 시범 운영하는 등 규제 강화로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업계는 GA채널 설계사 교육을 강화하고 모바일 비서를 지원하는 등 전문성으로 승부수를 뒀다.

◆'e-클린보험 시스템'으로 보험소비자가 설계사 정보 확인한다

2015년 GA채널의 소속 설계사가 보험사 소속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GA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GA채널 소속 설계사는 2014년 말 39만9천283명에서 올해 상반기 41만594명으로 늘었다.

GA채널이 주요 판매채널로 떠오르면서 불완전 판매 비율도 높아졌다. 작년 말 기준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28%로 보험사 전속설계사(0.19%)를 웃돈다. 계약 유지율도 낮아 총 모집계약의 30% 이상이 2년 이내에 해지된다.

4일 금융위원회는 GA채널의 건전성 지표를 높일 방안으로 GA채널 보험설계사의 모집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e-클린보험 시스템'(가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행 시기는 내년 7월부터다.

보험소비자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보험설계사의 정상모집 여부 등의 기본정보와 제재이력, 불완전판매율 등 신뢰성 정보를 직접 조회하면 보험판매 피해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금융위는 현행 모집경력시스템이 보험설계사 신뢰도 평가를 위한 주요 지표를 저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현재 집적된 정보 외에 ▲무효건수 집적 및 불완전판매율 산정 ▲보험계약 유지율 신규집적 ▲우수설계사 해당 여부 ▲보수교육 대상 및 이수여부 등을 새로 쌓는다.

보험설계사의 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로는 GA설계사의 성명과 소속사, 정상모집인 여부 등의 기본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보험설계사 본인이 추가 동의할 때에는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 유지율도 조회를 허용한다.

GA도 접속 권한을 부여해 '철새 설계사'를 방지한다. 일정수준 이상의 전산보안기준 등을 충족한 대형 GA(설계사 500명 이상)의 모집경력 시스템 직접 접속을 허용하는 식이다.

모집관리 목적의 소속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완전판매율, 계약유지율 등 지표 조회는 제한 없이 허용한다. 다만 신뢰도가 좋지 않더라도 영업능력만 높은 보험설계사를 영입하려는 수요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설계사의 신뢰도와 무관한 모집건수 정보는 제공대상에서 제외한다.

보험설계사와 개인대리점이 자신의 모집 이력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보험설계사의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전제로 하고, 보험모집과 관련해 신뢰도 관련성이 적은 사항은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제외한다.

또 GA채널 통합공시 시스템을 마련해 GA의 모집실적 등 주요 경영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생․손보협회 통합 공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주요 신뢰성 지표 등 GA간, 주요 모집실적 간 비교 공시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형 GA가 세 번 이상 공시의무를 연속 미이행시 3-Strike Out제도 검토한다.

◆전문가 키우고, 모바일 비서 지원하고…GA교육 강화하는 보험업계

보험업계도 '불완전판매 온상'이라는 오명을 떨치려 전문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사와 GA채널의 맞손이 눈에 띈다. GA채널이 급성장하면서 보험사들도 아예 GA채널과 직접 협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KB생명보험은 이달 GA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아미고(AMIGO)'를 상표등록하고 GA와의 관계강화에 나섰다. KB손해보험도 '내 손안의 KB' 애플리케이션으로 GA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다. 계약 업무와 인수심사 서류, 사진첨부, 고객용 상품제안서 발송 등이 탑재됐다.

GA도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대면 설계사와 텔레마케팅 인력 2천500명을 둔 GA 리치앤코는 통합 보험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굿리치'를 선보였다. GA 피플라이프는 자체 개발한 설계사 영업 지원 툴 '어시스트'를 이달 공개했다. 3천여명의 소속 설계사가 이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메트라이프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한 GA를 대형GA로 키워냈다. 선배 설계사와 후배 설계사를 묶는 멘토링 시스템을 인력당 18개월간 운영하는 등 정교한 교육프로그램이 장점이다.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 한화생명(한화금융에셋·한화라이프에셋), 라이나생명(라이나금융서비스),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생명(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등 5곳의 보험사가 자회사 GA를 육성 중이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설계사가 금융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적뿐만 아니라 신뢰성에 기초한 보험모집 전문가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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