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당국이 '10%룰' 폐지 등 사모펀드 운용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재간접사모펀드인 혼합자산펀드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설정액은 올해 6월 현재 323조원으로 지난 2014년 176조원 대비 8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액은 204조원에서 220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모펀드 중에서도 혼합자산펀드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조2천억원 수준이던 혼합자산펀드는 한국형 사모펀드 투자가 늘면서 2016년 4조9천억원, 2017년 11조8천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21조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더욱이 최근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운용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향후 재간접사모펀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재간접사모펀드의 라인업이 한층 다양해질 가능성이 커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사모펀드 투자는 그간 채권형, 부동산, 특별자산 위주로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자되는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강점을 보여왔다"며 "작년부터 공모재간접사모펀드로 일반 투자자들의 한국형 사모펀드 투자가 가능해진 가운데 앞으로 투자자들의 공모재간접사모펀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의 사모펀드 운용 규제 완화가 사모펀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점도 그 근거가 됐다. 김 연구원은 "49인 이하로 제한된 사모펀드 투자자가 100인 이하로 확대되는 데다 전문 투자자 요건과 등록 절차도 완화되는 만큼 메자닌 투자나 다양한 자산 투자 등이 가능한 사모펀드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이번 규제 완화가 향후 사모펀드의 발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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