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경비비용 계열사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3번째 사법기관의 소환조사를 받는다.
조양호 회장은 회삿돈으로 자신의 집에 근무하던 경비원들에게 지급한 혐의로 12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 회장 자택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기고 이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납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5월 용역업체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 상으로는 정석기업과 계약했으나, 경비인력을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정석기업 대표 원 모씨를 비롯해 직원 32명을 조사했으며, 이달 4일 서울 퇴계로에 있는 정석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수사에 성심껏 임하겠다"면서 계열사 돈으로 용역업체에 비용을 지불했는지에 대해서 "여기서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다시 소환되면서 세 차례 사법기관에 출석하게됐다. 앞서 조 회장은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올해 6월 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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