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독서광(狂)으로 소문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역사 경영 에세이 '기업가 문익점'을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윤 회장은 기업 인사 제도에 독서 승진제를 도입할 정도로 인문 경영을 강조해왔다.
'목화씨로 국민기업을 키우다'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윤 회장이 기업인의 관점으로 문익점의 삶을 들여다 본 책이다. 문익점을 목화씨 도입에서 재배기술 축적, 종자개량, 목면 제조기술 도입 발전, 전국 확산 등의 산업화 과정을 계획적으로 실천한 현대식 기업가로 바라본다.
윤 회장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유교 중심의 문화로 인해 상업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았다"며 "그렇다 보니 안동포, 전주지 등 지역별 유명 산업에 대한 기록은 있어도 기업인에 대한 기록이 전무해 기업인의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문익점을 재발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해온 윤 회장은 기업가 문익점 정신이 자신의 경영 철학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목화라는 상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목화씨 하나로 여말선초 한반도에 산업혁명을 일궈냈다는 점에서다.
또 문익점은 목화씨를 들여온 이후 독점적 지위와 막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에게 목화씨를 무료로 나눠 주고 재배 기술과 생산 기술 등의 정보를 대가 없이 공유한 기업가라고 설명한다.
윤 회장은 "문익점 이후 백성들은 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됐고 목화 역시 의복의 재료를 넘어 화승총의 심지, 갑옷, 돛, 천막, 심지어 조세를 대신하는 화폐로 쓰이게 됐다"며 "이는 당시 한반도에 완전히 새로운 삶의 변혁을 이끈 위대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윤 회장은 문익점을 재해석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文)씨 문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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