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첫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선수들이 귀국 후에도 쉴 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한다.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뒤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 및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국가대표 선발전 등 주요 대회들이 연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9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한국 LOL 대표팀은 이후 전반적으로 별다른 휴가없이 각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먼저 KT 롤스터의 경우 내달 8일 당장 LCK 결승전이 예정돼있어 고동빈 선수의 복귀가 급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상대팀인 그리핀은 아시안게임에 차출한 선수가 한 명도 없어 KT 롤스터보다 준비 시간을 더 번 상황이다.
이에 KT 롤스터에 따르면 고동빈 선수는 휴가 없이 입국한 당일 바로 팀에 복귀한다.
LCK 결승전 이후 예정된 롤드컵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는 각 팀들의 부담도 마찬가지로 크다. 첫 선발전에서 맞붙게 되는 젠지 e스포츠와 SK텔레콤 T1의 경우 특히 빠른 선수 복귀가 필요한 입장이다.
이에 SK텔레콤 T1 소속 이상혁 선수는 하루 정도 쉬고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휴가는 선발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SK텔레콤 T1측 설명이다.
조용인 선수, 박재혁 선수 등 가장 많은 선수를 차출한 젠지 e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에게 이번 주말 동안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팀 감독을 맡았던 최우범 젠지 e스포츠 감독 역시 마찬가지로 휴식을 취한다.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김기인 선수는 내달 3일까지 그나마 가장 긴 휴가를 보낸다. 다만 내부적 변동상황이 생기면 내달 1일까지로 휴식 일정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재민 코치 역시 같은 일정으로 휴식을 취하다가 마찬가지로 앞당겨 복귀할 수 있다.
킹존 드래곤X 소속 한왕호 선수는 휴가 일정 없이 31일부터 바로 복귀한다.
이에 대해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아시안게임이 갑자기 추가되면서 팀과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일정상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그 일정 변경에 대해 주최측이 팀과 사전에 공유했고 팀들 역시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이 역사적인 일인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기꺼이 양해를 해준 것으로 안다"며 "아쉽지만 선수들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CK 결승전에서 KT 롤스터가 우승할 경우 KT 롤스터는 우승팀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하며 아프리카 프릭스는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국대 선발전에서는 킹존 드래곤X와 그리핀,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가 맞붙게 된다.
반면 그리핀이 우승할 시 그리핀은 우승팀 자격으로 롤드컵에 직행하며 KT 롤스터는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롤드컵 티켓을 따낸다. 국대 선발전에는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가 대결한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