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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산 암호화폐 지갑 쏟아진다


하드웨어 지갑 정식 출시…보안성·편의성 강화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올 하반기 국산 암호화폐 지갑이 쏟아질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제품 출시를 예고했던 국내 기업들이 하드웨어 지갑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가 대중에게 이를 선보인다.

하드웨어 지갑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단.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물리적인 전자장치를 이용해 거래 시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하고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형태다.

지갑은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거래하는 일종의 계좌로 형태에 따라 웹 지갑, 하드웨어 지갑 등으로 구분되는데, 하드웨어 지갑은 인터넷에 연결된 웹 지갑보다 해킹 등 보안위협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거래소 해킹 등으로 암호화폐 탈취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하드웨어 지갑이 안전한 보관수단으로 개인에게 각광받았다. 이에 따라 보안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지갑 대중화, 경쟁 '후끈'

암호화 보안에 전문성을 지닌 케이사인은 하드웨어 지갑 '터치엑스월렛'의 사전 판매를 자체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내달 17일부터 정식 발매한다. 터치엑스월렛은 지문인증 기능과 금융보안칩(SE)을 내장한 카드 형태의 지갑으로, 초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통해 모바일 앱과 통신한다.

사용자는 앱으로 상대의 지갑주소를 입력하고 암호화폐를 송금하며, 하드웨어 지갑의 전자종이(e-paper) 디스플레이 창으로 송금 정보를 재확인해 지문인증으로 거래를 승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 10종의 보관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IoT) 보안기업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손잡고 기기 형태의 하드웨어 지갑 '디센트'를 내놨으며,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자체 웹사이트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파트너십과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로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디센트는 금융보안칩을 탑재해 보안을 강화하고 지문 로그인을 통한 본인인증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앱과 연동해 거래를 승인할 수 있으며, 기기에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나코인, 리플, ERC20 토큰 등을 지원하며 연내 20개 암호화폐로 보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브릴리언츠 또한 카드 형태의 하드웨어 지갑 '퓨즈더블유'를 이달 16일 정식 출시했다. 암호화된 IC 칩에 개인 키를 저장해 해킹 위험을 막고,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암호화폐 보관 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 역시 모바일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퓨즈엑스를 포함한 ERC 토큰을 지원하며 지원 대상을 추가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페이(KASSE HK-1000), 키페어(키월렛 터치 등)가 하드웨어 지갑을 이미 출시했으며, 정보보안 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 판매기업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은 가격이 10만~20만원대로 저렴하진 않지만, 보안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까지 함께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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