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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전 임원에 개혁 아이디어 제출받는다


취임 100일께 포스코 러브레터와 함께 개혁과제로 발표 예정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의 변화와 개혁에 임원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포스코와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전 임원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새로운 50년을 향한 'New POSCO Road'의 출발을 위해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취임 전 사내외 이해관계자로부터 건의사항인 'POSCO 러브레터'를 접수한 데 이어 그룹 임원에게 개혁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했다.

최 회장은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성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실상을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반성하고 100년 포스코를 위해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아이디어들은 포스코 그룹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구분하며, 임원이 직접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달라"고 주문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임원들은 현재 포스코가 안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 직간접적으로 책임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며 "임원들 스스로가 자신과 회사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되짚어 보고 업무혁신과 회사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도출해 개혁의 속도와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들이 제안한 개혁 아이디어는 'POSCO 러브레터' 를 통해 접수된 의견들과 함께 종합해 최 회장 취임 100일을 즈음해 구체적인 미래 개혁과제로 발표된 뒤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

아울러 최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질·실행·실리 등 3실의 업무원칙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운영된 비슷한 성격의 전략협의 회의체들을 통합, 전략조정회의로 간소화했다. 전략조정회의는 안건 발생시에만 개최하고 참석자도 관련 임원들로 한정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보고 형식도 실질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간단한 업무 보고는 이메일로,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인 포위스를 쓰되 꾸밈용 그림보다는 내용 위주의 서술형으로 작성토록 했다. 파워포인트는 의사결정용 회의시에 한하여 작성하되 분량은 5매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그룹사가 공동 사용하는 사내 업무시스템인 EP 내에서 사람찾기나 메일 수신처 등을 확인할 때 직급레벨 표기를 삭제하는 등 더불어 함께 발전하겠다는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이념인 'With POSCO' 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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