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대량 생산체제 구축 성공을 자축했지만 시장반응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CFRA리서치 등 일부 시장 분석업체들은 테슬라가 당초 목표했던 모델3의 주당 5천대 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수정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날대비 2.3% 급락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생산라인의 증설과 다른 프로젝트 담당 인력을 투입하여 7일간 24시간 생산라인 가동을 통해 2분기 목표했던 모델3의 주당 5천대 생산체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주식거래 시작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364.78달러까지 치솟아 이전대비 6.4%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가 취약한 재무상태로 주당 5천대 모델3 양상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우려를 나타냈다.
CFRA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 에프레임 레비는 앞으로 테슬라가 이 생산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올린 글에서 "이제야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되고 있다"며 "수개월간 발목을 잡았던 기술적, 제조공정상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서 오는 8월말까지 모델3의 주당 양산능력을 6천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슬라는 올해 현금 보유액과 수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5년간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아온 도그 필드 수석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인기가 높아 이 제품의 판매로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공장 자동화와 배터리 수급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당초 예상했던 양산 체제 구축이 늦어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분기 테슬라의 생산대수는 2만8천578대로 전분기보다 3배 늘었다. 이중에서 1만1천166대는 2분기에 인도됐고 나머지는 이번 분기초에 배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모델3의 예약주문량은 여전히 42만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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