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시장 1위 회사인 제니퍼소프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135억9천만 원)을 거뒀다. 올 상반기 매출 역시 동 기간 최고였던 작년보다 5%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APM은 운영중인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이현철 제니퍼소프트 부대표는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IT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APM 시장을 클라우드가 다시 성장시키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 약 70%인 제니퍼소프트의 매출 성장세를 그 시그널로 해석했다.
이현철 부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APM이 많이 도입된다"며 "기존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에서 잘 구동되는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유지보수 기회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과 안정성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나 이베이코리아 등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 회사 APM(제니퍼)를 사용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도 최근 거래 규모가 커지자 제니퍼를 쓰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거래소를 대상으로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이 부대표는 "제니퍼4에서 5로 넘어갈 때 가장 고민한 것이 클라우드"라며 "클라우드로 가면 애플리케이션 운영 환경에 변화가 올 거라 보고 5년 전부터 기술개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영역의 주요 화두는 컨테이너(기술) 기반 환경"이라며 "제니퍼는 쿠버네티스나 오픈시프트 환경을 지원하고 고객 사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오픈소스 시스템이며, 오픈시프트는 유사한 기능을 하는 레드햇의 플랫폼이다.
더불어 글로벌과 달리 재작년 국내 APM 시장이 주춤하긴 했으나, 공공 부문 수요는 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공공 영역에서 예전과 달리 APM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공공과 중견중소 기업(SMB)는 APM의 중요도와 가치 등을 아직 잘 모르는 만큼 영업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의 경우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가 성장세가 높고, 유럽과 미국은 서서히 성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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