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데블스도어'의 인기로 외식 사업에 자신감을 얻은 신세계푸드가 5천원대 가성비를 앞세운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버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3월 22일 특허청에 '버거플랜트(Burger Plant)'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상표권을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외식)뿐만 아니라 향후 가정 간편식(HMR)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빵, 과자류로 분류된 상표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버거플랜트'는 신세계푸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버거 브랜드로, 1호점은 이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메뉴는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됐으며 단품 가격은 4천~6천원, 세트 가격은 6천원대로 책정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올해 3월 입찰을 통해 180억원 규모의 코엑스 식음시설 운영권을 따냈으며, 이 구역을 케이터링과 외식 매장으로 나눠 운영한다. 특히 외식 매장에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를 비롯해 유기농 아이스크림 전문점 '쓰리트윈즈' 2호점이 '버거플랜트'와 함께 들어선다.
신세계푸드는 당초 버거 브랜드 신규 론칭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시험 판매를 하며 햄버거 레시피를 완성해왔다. 이곳에서는 '데블스도어'의 이름을 딴 '데블스빅보이'를 내걸고 테스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제품을 선보여 해외 선수들이 4만개나 찾을 정도로 호평을 들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데블스빅보이'로 버거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블스빅보이'는 신세계푸드가 2014년 11월과 지난해 8월 차례로 론칭한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미국 가정식 캐주얼 레스토랑 '데블스다이너'를 잇는 '데블스' 시리즈의 세 번째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빅보이' 역시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된 세트 가격을 5천원대로 정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는 5천원대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기성 햄버거 업체들과 경쟁하기에 '데블스빅보이'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버거플랜트'로 새롭게 브랜드명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블스빅보이'는 첫 번째 버거 테스트 매장이고, '버거플랜트'는 두 번째 버거 테스트 매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두 매장 모두 계속 운영하면서 향후 소비자 반응을 통해 브랜드명을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미 운영 중인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과 테스트 운영 중인 '데블스빅보이',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버거플랜트'로 햄버거 시장에서 다원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자니로켓으로 '쉐이크쉑' 등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을 공략하고, '데블스빅보이'나 '버거플랜트'로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과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엑스에 새롭게 선보일 버거 브랜드명을 '버거플랜트', '데블스빅보이', '데블스보이' 등 다양한 후보군에서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코엑스에서 테스트 매장 운영을 통해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향후 가맹사업까지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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