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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전문가 잇따라 영입…1천명 목표


인공지능·딥러닝 등 통달…유명 업체에도 여럿 몸담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기획 등 여러 분야를 통틀어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오는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1천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기업 출신 전문가 영입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 3개 지역에 추가로 AI 연구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미 AI 선행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리서치는 지난해 11월 한국,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센터는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케임브리지에 이어 24일 토론토, 29일 모스크바에서 AI 연구센터 개소식을 연다. 22일 열린 케임브리지 AI 센터 개소식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겸 삼성리서치 소장, 헤르만 하우저 ARM사 설립자, AI분야 권위자인 주빈 가라마니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현석 소장은 토론토 AI 연구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각 연구센터에 저명한 외부 전문가들을 끌어들였다. 케임브리지 AI센터의 리더는 앤드류 블레이크 박사가 맡게 된다. 앤드류 블레이크 박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연구소장과 앨런 튜링 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연구는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인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등을 주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토론토 AI센터에서는 머신러닝·음성인식 분야의 전문가인 래리 헥 박사를 리더로 선정했다. 헥 박사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AI센터의 AI 분야 R&D 담당 전무로 임명된 바 있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야후에 몸담았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 머무르면서 음성인식 비서인 '코타나'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2017년까지는 구글의 개발 총괄직을 수행하며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에 앞장섰다.

모스크바 AI센터는 AI 전문가인 드미트리 베트로프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E) 교수, 빅토르 렘피츠키 스콜테크(Skoltech) 교수 등을 리더로 AI 알고리즘 연구를 이끌 계획이다. 렘피츠키 교수는 한때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인 얀덱스(YANDEX)에 몸담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러시아의 수학, 물리학 등 기초‧원천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AI 연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재 영입은 AI센터에서만 그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BMW에서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을 담당했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그는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쳤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미국프로야구(MLB) 등 스포츠 분야의 브랜드 디자인 업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12월에는 '우버' 출신의 트래비스 보가드를 제품 담당 책임자로 영입했다. 보가드는 지난해 말까지 우버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대표를 맡았고, 이전에는 MS의 자회사인 텔미,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 등에서 영업·전략·제품 분야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영입은 지속적으로 해 왔다"며 "다만 최근 AI센터를 곳곳에 세우면서 관련 전문가들을 여럿 채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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