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지원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완료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3일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에 따르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공사관) 복원 사업이 완료, 22일(현지시간) 공사관이 위치한 미국 워싱턴D.C. 로건서클 역사지구 내 공원에서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은 1882년 5월 22일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 날짜에 맞춰 마련됐으며 김종진 문화재청장,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미국 정부·의회 인사가 참석했다.

또 1882년 당시 공관원들의 후손, 재미교포 대표, 현지주민 대표 및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본부장 등도 함께했다. 이날 공사관 사용이 중지됐던 1905년 이후 113년 만에 국기를 게양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됐다.

공사관은 1889년 2월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의 중심 공간으로 사용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19세기 외교공관 30여개 중 내외부 원형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으로, 지난 한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외교적 상징성도 높은 장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공사관 복원 사업에는 2014년 9월 문화재청에 기부했던 기금 중 5억원이 사용됐다.

해당 기부금은 공사관 3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보수 및 전시시설 설치비용에 사용됐다. 전시실은 공사관의 설치부터 대한제국공사관의 외교활동, 한미교류사 등을 전시패널과 각종 모니터를 통해 영상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 현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 공개된다.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본부장은 "앞으로도 LoL 플레이어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한데 모아 가치있는 문화재를 지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해 43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해외 소재 문화재 환수,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 문화재 관련 행사 및 프로그램, 게임즈 라이엇 임직원과 LoL 플레이어,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문화재 향유 및 역사 교육 활동 등을 진행 및 지원했다.

지난 1월에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기부금을 통해 프랑스로 반출됐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의 국내 귀환 작업을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