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두 인기 캐릭터들이 한 곳에서 만났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카카오프렌즈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클래시 로얄' 캐릭터들 믹스를 시도한 것.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일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시 로얄 프렌즈' 얘기다.
전무후무한 이들 캐릭터 만남은 조합 자체로도 놀랍지만 별다른 설치 과정 없이도 바로 즐길 수 있는 HTML5 게임으로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낵게임'이라는 브랜드로 이 같은 HTML5 게임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는 게임사다.
직접 플레이해본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라이언'을 비롯해 귀여운 카카오프렌즈와 클래시 로얄 캐릭터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HTML5 게임 역시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한 횡스크롤 디펜스 장르에 해당한다. 이 장르는 자신만의 덱을 구성한 뒤 실시간 차오르는 자원을 소모하며 유닛을 배치,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것이 핵심인데,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자신의 덱을 구성하는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용자는 특정 유닛을 소유하기 위해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이 그저 매일 주어지는 골드를 소모해 덱을 편하게 바꿀 수 있다.
전투 자체 재미는 긴장감이 살아있는 편. 별도의 자원은 존재하지 않지만 일정 주기로 생성되는 유닛을 터치해 전장에 배치하며 상대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때 무작정 유닛을 내보내기 보다는 상대편 유닛을 보고 상성 관계 유닛을 내보내면 한결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 수 있다. 가령 상대가 근접 공격을 하는 유닛을 보냈다면 원거리 공격 유닛을 내보내면 한 대도 맞지 않고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식이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국내 유통된 HTML5 게임은 혼자 즐기는 조악한 형태의 게임이 대다수. 하지만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을 초대해 실시간으로 실력 대결을 벌이는 게 가능했다.
겨루고 싶은 친구를 초대하면 자동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돼 게임을 즐기는 방식. 압도적인 실력 차로 친구를 눌러주면 그 재미가 상당한 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게임을 전파하던 초창기 카카오 게임이 떠오르기도 했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내세운 게임 답게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묘미도 있다. 특히 클래시 로얄풍 갑옷을 입은 라이언이 등장하는 등 두 IP가 절묘하게 믹스돼 보는 맛이 남다르다. 라이언을 좋아하거나 클래시 로얄을 즐겼던 엄지족이라면 이 게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것으로 보인다. HTML5 게임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기대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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