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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주년 한국후지쯔 "올해 매출 2천억 달성"


조직 개편·신사업 통해 성장동력 마련, 5년 내 3천억 매출 목표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올해 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 내 3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3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올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확장에 의지를 보였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한국후지쯔는 조직 개편과 인공지능(AI)·바이오인증 등을 결합한 신사업으로 사세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일환에서 올해 한국후지쯔는 최재일·박형구 공동 대표 체제에서 최재일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최재일 대표이사 전무는 사장으로 승진했고 공동 대표를 맡았던 박형구 전무는 상근 감사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가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후지쯔는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 1일~2011년 3월 31일)에 2천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래 매출 2천억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2017 회계연도(2016년 4월 1일~ 2017년 3월 31일)엔 전년 대비 매출이 9% 줄어든 1천750억원을 기록하고 147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후지쯔는 기존 사업을 비롯한 3대 신사업(무인점포, 바이오인증, 딥러닝 서버)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를 '신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먼저 무인점포 사업과 관련해 그간 포스(POS) 서비스를 운영하며 누적된 경험을 살릴 계획이다. 후지쯔는 5만여 점포에서 PO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재일 대표는 "무인점포의 핵심은 결제인데, 한국후지쯔는 그동안 POS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며 "직관적 결제, 예외처리 기술 등으로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본사와 함께 화상인식 솔루션, 로봇기술,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점포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인증 분야 핵심 역량으로는 손바닥 정맥 인증(palm secure) 표준인증솔루션을 꼽았다. 해당 기술은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데이터 분산처리 프로젝트를 비롯해 은행 ATM, 은행 개인 금고 본인인증, 핸드페이 등에 적용됐다. 최근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의 국내선 탑승 전 본인 신원확인 절차에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이 도입됐다.

최 대표는 "올 연말까지 전국 약 3만 곳 이상에서 한국후지쯔의 바이오 인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올 하반기 딥러닝 전용 서버를 출시, 확대되는 AI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 비전(vision) 처리가 주목받고 있는가운데 딥러닝 전용 서버에서 이미지 처리에 방점을 둬 차별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시장의 구축형(온프레미스) AI 시장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조사기관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후지쯔가 x86 서버 시장에서 3위를 기록, 앞으로 명실상부한 x86 빅3 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그쳐 선두 사업자인 HPE, 델EMC와 격차가 크다. 그러나 딥러닝 서버 같은 새로운 라인업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5% 가량은 신사업에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년까지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경영 실적을 지표로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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