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로스트인스페이스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로 1분기 가입자가 크게 늘어 주가가 상승했다.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7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였던 65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신규 가입자 증가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외 거래에서 7% 이상 올랐으며 올 들어 65%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가입자를 시장 기대치보다 100만명 이상 많은 620만명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덕에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자 2018년에도 콘텐츠 직접 제작에 최대 80억달러를 투입하고 서비스 지역을 19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천372억달러로 1년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
최근 애플과 아마존같은 IT업체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미디어 업체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진출과 기존 케이블 업체들의 디지털 서비스 시장 공략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트 디즈니는 내년부터 넷플릭스에 신작 공급을 중단하고 직접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넷플릭스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총 1억2천5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미국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중 절반 이상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
투자사 GBH 인사이트 에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서비스 지역 확대 전략이 결실을 맺어 넷플릭스의 매출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의 1분기 순익은 2억9천10만달러(주당 64센트)로 1년전 1억7천820만달러(주당 40센트)에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37억달러로 전년대비 40% 늘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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