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1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이 꺾였다. 반면 미국 이베이 본사가 가져가는 배당금은 전년 대비 27%나 늘어나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5% 늘어난 9천519억원, 영업이익은 6.95% 줄어든 6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률이 19.2%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으로 57.32%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해 받은 환급액 564억원이 2016년에 한 번에 반영돼 생긴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베이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이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2015년 540억원, 2014년 4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대주주(eBay KTA(UK) Ltd.)가 가져가는 배당액은 늘었다. eBay KTA(UK) Ltd.는 이베이 본사(eBay)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주당 배당금은 2천175원으로 2016년(1천700원) 대비 475원 늘었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액도 2016년 1천261억원에서 2017년 1천613억원으로 27.94% 증가했다. 중간배당액까지 더하면 1천74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4배를 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베이가 한국에 진출한지 17년이 됐는데 작년과 올해를 제외하고는 전혀 배당을 하지 않았다"라며 "또 본사에서 데이터 기반의 기술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고도화되면 한국 시장에 먼저 적용할 예정이라 기술 투자 개념으로 배당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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