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연이은 소송으로 사이가 틀어진 BBQ와의 관계와 bhc 매각, 가격 인상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특히 조건이 맞는 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매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bhc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연이은 소송전으로 사이가 틀어진 BBQ와의 관계에 대해 "기업이 본업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소송전에 휘말려 그 모습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BBQ와) 200% 화해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BBQ와 bhc는 한 때 모자관계로 한 지붕 아래 있었으나, BBQ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튼그룹(TRG)에 매각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BBQ는 매각 작업을 주도한 박 회장이 계약서를 허위 작성한 뒤 의도적으로 회사 정보를 빼돌려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신메뉴를 비롯해 자사 핵심 정보를 빼갔다는 이유로 bhc와 물류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상품공급계약도 중단했다.
반면 bhc는 BBQ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3천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또 영업기밀도 BBQ가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소송전으로) 힘이 너무 많이 빼앗기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금은 모든 소송을 방어하고만 있을 뿐 공격한 소송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건 얼마든지 하겠다"며 "다만 여러 물류 소송으로 3천억원이 걸려 있는데 배임죄로 걸리지 않는 부분에 한 해서만 기쁜 마음으로 화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회삿돈을 받아야 하는 건데 직권으로 안 받는다 하면 법 위반으로, 배임에 해당한다"며 "그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얼마든지 화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사모펀드 TRG의 bhc 매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그동안 여러 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사모펀드는 보통 인수 5~6년 후 회사를 (다른 곳에)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로, bhc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서로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다"며 "언제가 될 지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회장은 최근 업계 1위 교촌치킨의 배달비 유료화로 업계의 추가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박 회장은 "가격 인상은 현재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당분간 배달비 유료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bhc는 지난해 경영 성과를 사회적 공동의 공유가치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 가맹점이 상생하는 나눔의 일환으로 200억원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을 실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청년 신규 창원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인 상생지원을 실천 과제로 삼았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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