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작년 배당금만 3천억…전년比 61%↑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다. 배당 확대 등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확산된 영향이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상장사 영업활동으로 받는 배당금은 5천4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4천98억원) 대비 31.9% 증가한 수치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2천124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여기에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 등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이 3천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어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중간배당 포함)에서 456억원을 받고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에서 887억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1% 늘어난 659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년 수준인 253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38.6% 증가한 155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45.7% 늘어난 103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13.6% 늘어난 114억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한화가 배당을 결정하진 않았으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 수준인 102억원일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현대로보틱스 대주주는 올해도 무배당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총수 5년간 배당액 2조 육박

이들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 상장 계열사에서 5년간 받은 배당금은 모두 2조원에 육박했다.

연도별 배당금은 2013 회계연도 2천541억원, 2014 회계연도 3천374억원, 2015 회계연도 3천867억원, 2016 회계연도 4천98억원, 2017 회계연도 5천405억원 등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개인별 배당금은 이건희 회장이 9천5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회장(3천867억원), 최태원 회장(2천444억원), 구본무 회장(1천145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