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마이둠"
마이둠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유포된 바이러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C넷, 와이어드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안회사인 메시지랩스에 따르면 마이둠은 지난 26일 첫 출현한 지 27시간 만에 150만 건 이상을 감염시켰다. 마이둠은 12개 이메일 중 한개꼴로 영향을 미쳐 지난 해 여름 기승을 부렸던 소빅.F를 뛰어넘었다. 소빅.F는 17개 이메일당 한 개 꼴로 감염시킨 바 있다.
메시지랩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크 서너는 "마이둠은 지금까지 나타난 바이러스 중 가장 활동적인 편이다"고 말했다.
마이둠 바이러스는 27일부터 조금씩 기세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른 공격 악용 땐 더 큰 피해 우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마이둠이 앞으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우에 따르면 마이둠 피해가 앞으로 수 개월 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둠은 감염 PC에 '백도어'를 여는 프로그램을 인스톨하게 된다. 해커들이 이같은 약점을 이용할 경우 보안 시스템을 뛰어넘은 뒤 감염된 PC를 네트워크 기반 공격을 위한 프록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해커들이 프록시를 자신들의 위치를 감추는 데 사용할 경우 온라인 공격의 진원지를 추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이둠 바이러스는 'Mail Delivery System' 'Test', 'Mail Transaction Failed' 등의 제목을 단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윈도 95, 98, ME, NT, 2000, XP 등으로 구동되는 컴퓨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둠에 감염된 PC들은 오는 2월1일부터 12일까지 SCO 그룹 웹 서버에 데이터 공세를 퍼붓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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