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검찰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혐의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판단하자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이 "올림픽에 초청해 놓고 범죄자로 낙인 찍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6일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많은 참모들이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며 "정권에서 이렇게까지 모욕주고 망신 주는 과정에서 평창 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이 굉장히 마음이 무거지만 올림픽 성공이나 국력에 도움이 되고자 수락했다. 그런데 검찰이 본인에 대한 조사나 확인도 없이 주범이라고 규정해놓고 오라고 하면 되나"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일부 격앙된 참모는 정부가 탁자 위로는 손을 잡아끌면서 초청하면서 탁자 밑으로는 발로 발길질 하면서 오지 말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꼭 가셔야 되겠나라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소장 내용이나 검찰 발표 내용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김성호 국정원장이나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전화로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로 보내라고 했다는데 이 전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 전 의원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진술에 대해서도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이야기됐던 분들의 진술도 검찰 안에서 바뀌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조 전 의원은 "초기에 검찰이 이 사람이 이런 진술을 했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나중에 다시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 판결도 특검은 10년을 구형했는데 1심에서 5년 밖에 안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하고 나면 청와대 자체에 예산과 특활비가 있는데 몇 달도 되지 않아 몇 십억도 아니고 1,2억을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 상식에 안 맞는다"면서 "정말 그런 의심을 한다면 그 분을 불러서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고 난 뒤에 그런 말을 해도 늦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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