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로열블러드'가 초반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오랜 부진에 시달리던 게임빌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2014년작 '별이되어라' 이후 4년여 만에 흥행 결실을 이룬 게임빌이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국내 시장에 사전 오픈한 로열블러드가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 중이다.
정식 출시일인 11일 매출 31위로 출발한 로열블러드는 하루 만에 18위로 도약,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가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14년 출시작인 별이되어라 이후 게임빌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게임빌은 "어느 정도 레벨을 달성한 이용자들은 하루 두 번 펼쳐지는 100대100 전투(RvR)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게임 내 길드 모집글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입소문을 통해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열블러드는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을 필두로 100여명의 인력이 2년 6개월에 걸쳐 만든 판타지 소재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사전예약 개시 보름 만에 100만명이 몰리며 흥행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로열블러드는 필드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돌발 임무를 완료하는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을 비롯해 '태세 전환'을 활용한 직업별 역할 플레이, 이용자 간 협력을 유도하는 보스 레이드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순서대로 주어지는 퀘스트를 탈피한 점도 로열블러드 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게임업계는 게임빌이 로열블러드에 힘입어 장기간의 흥행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빌은 2000년대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했으나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2014년 출시한 퍼블리싱 게임 별이되어라가 국내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려를 일부 씻었으나 이후 선보인 게임들 중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실적도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게임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천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로열블러드는 이처럼 실적 난항을 이어간 게임빌 입장에서 반드시 흥행시켜야만 하는 게임으로 꼽혀왔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대 기대작인 로열블러드의 성과가 게임빌의 개발력과 성장성을 판가름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숨 돌린 게임빌이 로열블러드의 흥행세를 장기간 이어갈지도 관심사. 피처폰 시절부터 흥행 노하우를 쌓아온 게임빌의 운영 역량이 모바일 게임 최대 격전지인 MMORPG에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3월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로열블러드를 내놓는다.
한편 게임빌은 올해 로열블러드를 시작으로 '탈리온', 'NBA 공식 라이선스 농구 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피싱마스터2', 'MLB 퍼펙트이닝 라이브', '빛의 계승자', '자이언츠 워', '엘룬', '에이스' ,'코스모 듀얼' 등의 라인업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