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위기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어려움이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너 부재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전·모바일 분야를 비롯한 전자·IT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변화가 빠른 IT 시장에서 인수합병(M&A)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면, 언제든 경쟁사로부터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현재 삼성전자가 가진 위기의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Harman)을 인수한 것 같은 대형 M&A 작업은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삼성전자는 당시 약 80억 달러(9조4천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이어 "대규모 M&A를 하려면 회사 전체의 컨센서스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다란 의사결정은 부문장 수준에서 어려워"
김 사장은 "오너 부재 상황은 (지난 IFA 2017 당시) 윤부근 부회장이 말씀하셨을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 기자간담회에서 윤부근 당시 CE부문장은 오너 부재 상황과 관련해 "선단장 없는 배 위의 선장이 된 기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다양한 회사의 M&A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과거에 하는 만큼은 (M&A를) 계속적으로 하려 한다"면서도 "커다란 의사결정은 두 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고동진 IM부문장) 수준에서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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