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야권이 게이트로 명명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문제가 풀릴까.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칼둔 청장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약 1박 2일 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후 10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임 실장의 지난해 12월 UAE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쉐이크 모하메드 반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접견했을 때 동석한 실력자다.
그간 청와대는 이어지는 UAE 논란에 대해 국익을 이유로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도 칼둔 청장이 방한하면 의혹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왔다.
제기되고 있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은 다양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UAE정부가 항의하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설에서 시작해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과거사를 캐는 과정에서 UAE왕실 자금을 건드려 UAE 왕실이 진노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근에는 전 정부에서 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대가로 무리한 군사양해각서를 체결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는 설도 나왔다. 야권은 이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첫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 등을 열어야 한다는 공세를 펴고 있다.
청와대는 칼둔 청장과 관련된 방한 일정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하지만, 이미 뉴스의 중심에 선 만큼 칼둔 청장의 일정이 비밀리에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였던 임종석 비서실장이 UAE 왕세제를 접견한 만큼 칼둔 청장은 이번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할 수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만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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