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올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중국 조선사들에게 뒤처질 가능성이 커졌다. 수주잔량 역시 중국과 일본에 이은 3위에 머물렀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40만CGT(58척)으로 지난 10월 100만CGT(41척)에 비해 40만CGT 증가했다. CGT란 표준화물선환산 톤수를 일컫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1만CGT(47척)로 11월 수주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 31만CGT(2척), 한국 8만CGT(3척), 일본 5만CGT(2척)가 뒤를 이었다. 한국이 수주한 3척은 셔틀탱커 2척(삼성중공업)과 석유제품운반선 1척(현대미포조선)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세계 누적 발주량은 1천951만CGT(725척)로 전년 동기 1천168만CGT(536척)보다 783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13만CGT(324척)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574만CGT(152척)를 수주한 한국, 182만CGT(83척)를 수주한 일본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이로써 7년 연속 전세계 국가들 중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하게 됐다.
11월 말(12월 초)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7천483만CGT로 지난달(7천493만CGT)보다 10만CGT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2천705만CGT, 일본 1천583만CGT, 한국 1천580만CGT 순으로 일감이 많이 남았다.
한편 11월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에 비해 1p 상승한 125p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24p로 올라선 이후 3개월만의 상승이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3월 121p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선종별로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5천400만달러에서 5천450만달러로 척당 50만달러 선가가 상승했으며, 아프라막스 유조선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선가도 4천300만달러에서 4천400만달러로 척당 100만달러씩 상승했다.
반면 1만6천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척당 50만달러 하락했다. LNG선의 경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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