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6일 제53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이 이날 오전 협회 7층 연수실에서 취임식을 개최하고 앞으로 3년 임기동안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손해보험산업의 최우선 가치인 소비자 신뢰증진에 매진하자는 점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 등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지만 빠른(small & quick win) 개선사항부터 실천하고,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 처리 프로세스 구축,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취약계층(저소득층, 유병자 등)에 대한 보험 보장범위 확대와 같은 금융포용을 통해 정부 정책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손해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도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적정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회원사 조력에 힘쓰자고 독려했다. 이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관련해 국제적 정합성에 부합하되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당국, 업계와 협력하고, 헬스케어,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손해보험의 위험관리 역량강화에 집중할 것도 당부했다. 보장영역의 사각지대, 보상수준의 적정성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선해야 하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 과정에서 비급여 의료비 관리체계가 합리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 임직원에게도 장기적 관점에서 ‘중심’을 잡고 ‘핵심’에 역량을 집중하며 업계 및 유관기관과 ‘합심’할 수 있는 “3심(三心)”의 자세를 당부했다.
한편, 김 회장은 1950년생으로 1974년에 행정고시 15회 합격후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대통령 경제보좌관(2006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장관급)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고려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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