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어,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30일 나왔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서버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인텔의 올 3분기 매출은 161억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7% 늘어 비중이 45%를 차지했다.
도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PC 중심 회사에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회사로 완전히 변모하고 있다"며 "시장이 이 점을 높게 평가해 인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나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데이터센터 수요처인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됐는데, 아마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늘었고 클라우드 서비스 AWS 매출액은 42% 증가했다.
그는 "이들 실적에서 판단할 수 있는 점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데이터센터가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용 D램 연간 출하 증가율은 40%를 상회해 20% 수준에 그치는 전체 D램 연간 출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데이터 트래픽,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경쟁과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인터넷 기업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투자를 늘린다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페이스북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 수입원인 광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온라인이 단순히 오프라인 매출을 대체하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온라인이 추가적인 상품 매출을 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투자 확대는 클라우드, 데이터 트래픽, 머신러닝 등의 수요를 자극해, 이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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