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국감 '파행'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 시도에 반발, 자유한국당이 26일 국정감사 보이콧에 들어갔다.

이는 방통위는 이날 KBS 및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선임을 위한 비공개 전체회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조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방통위를 항의 방문,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대상으로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문제를 추궁했다.

특히, 정우택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중단을 통보, 오후 3시 예결위회의장에서 긴급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일방선임 강행 진행에 따른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고자 한다"며,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긴급 비상의원총회에 전원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향후 국회 의사일정 전체 보이콧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사실상 국회 과방위 국감이 오늘부로 끝난 것과 다름이 없다고 우려했다.

국회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의식, 공영방송과 관련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사실상 오늘 국감뿐만 아니라 남은 국감 일정 자체가 파행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