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나스닥 상장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나스닥 도전사가 새로 쓰여지게 됐다.
웹젠은 지난해 창업 2년8개월여만에 코스닥 등록 예비 심사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한데 이어 1년만에 나스닥 공략에까지 성공하는 신화를 창조해냈다. 회사 설립에서 나스닥 상장까지 걸린 기간은 고작 3년8개월이었다.
그 동안 수 많은 벤처인들의 꿈이었던 '나스닥 상장'을 단기간에 현실화 시킨 것이다.
◆ 벤처기업으론 사상 처음
웹젠의 나스닥 상장은 사실상 국내 벤처기업으로서는 최초의 일이다.
지금까지 IT관련 기업중 나스닥에 상장한 것은 통신사들을 제외하면 미래산업이 유일했다. 하지만 미래산업은 벤처기업으로 진출한 것이 아니었다. 웹젠의 나스닥 상장이 '벤처 최초'로 통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웹젠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게임업체라는 점도 변화된 국내 IT업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발 인터넷 산업이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2000년 당시 코스닥 열풍의 주인공인 다음도 나스닥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발행 여건이 맞지 않게되자 다음은 코스닥 벤처 최초가 될 수 있었던 나스닥 상장을 포기했다.
특히 웹젠은 점두 시장이 아닌 정규 나스닥 내셔널마켓에 상장함에 따라 질적인면에서도 타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그 궤를 달리했다.
◆ 게임업계 해외 진출 계기될 듯
웹젠의 나스닥 상장은 국내 게임 시장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와중에 나스닥 상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얻은 웹젠은 타 기업에 비해 네임밸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웹젠이 나스닥 진입에 성공한 만큼 엔씨소프트 등 경쟁기업과 타 우량 코스닥 기업들도 '나스닥 행 티켓'을 제의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미 일부 기업의 경우 나스닥 진출에 대한 제의를 상당수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국 닷컴 기업들이 줄줄이 나스닥행을 결정하고 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얼마나 많은 벤처기업이 웹젠의 뒤를 이어 나스닥행 티켓을 끊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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