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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봇 9종 공개··· '로봇 대중화' 선언


데뷰 2017 개막···생활 환경 지능 확장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가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7'에서 로봇 대중화를 선언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 로봇 등 로봇 9종을 공개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데뷰 2017이 코엑스에서 10번째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개발자 2천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총 41개 세션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네이버는 올해 데뷰에서 서비스 전반에 스며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PC와 스마트폰을 벗어나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플랫폼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은 일상생활에서 기술이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자연스럽게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나 행동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물·감정·상황·공간을 인식하는 '인식·이해기술', 묻기 전에 답·정보 행위를 예상해서 추천하는 '예측 기술', 사람이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송창현 CTO는 "네이버는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기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로봇팔 등 로봇 9종 공개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로봇이다. 네이버랩스는 로케이션 인텔리전스(location intelligence)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과 위치 측위에 특화된 디바이스, 모빌리티 인텔리전스(mobility intelligence) 기반의 전동보드 및 전동카트와 자율주행차 연구 경과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웨이(AWAY)' 플랫폼 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 위치와 이동 관한 ​연구를 통해 일상에서 실제로 도움을 주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위한 장기 산학 과제의 성과들도 함께 공개했다.

네이버는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전동카트, 와이어 구조의 로봇팔 등 총 9종 로봇 라인업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기술이 실제 사람의 사람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로보틱스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업그레이드된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동카트 '에어카트(AIRCART)'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Personal last-mile mobility'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MIT와의 산학협력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 ▲물체 인식 및 자율주행하는 'TT-bot' 등 총 9개의 로보틱스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어라운드(AROUND)'와 '에어카트(AIRCART)'는 부산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점(YES24@F1963)에 도입됐다.

현재 네이버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는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UIUC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서울대학교,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현재 미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 기준(링크) '레벨3'인 기술 수준을 올해 말까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레벨4'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혼잡한 도심 상황에서의 자율주행 과정에 대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AWAY'는 내년 상반기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한다. 'AWAY'에 서비스와 제품 제조를 하고 싶은 기업은 AWAY가 지원하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탑재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위치 측위, 장소 이해 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를 선보였다. 아키(AKI)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의 위치는 가장 소중한 정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기술과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는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다양한 성과와 노하우도 공유했다.

네이버는 라인과의 공동 개발 중인 AI 플랫폼 '클로바(Clova)'에 적용된 기술들과 플랫폼 구축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또한, 인공신경망 번역 '파파고'에 적용된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엔진, 추천 기술 'AiRS'를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의 서비스 적용과 네이버가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연구 중인 딥러닝, 컴퓨터 비전 등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서도 국내 개발자들과 공유한다.

송창현 CTO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업과 연구소 및 대학교와 산학 연계를 통한 공동 연구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공격적인 기술 투자와 국내외 우수인재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데뷰 10주년, 네이버 기술 발전 역사

송창현 CTO는 올해 10번째 행사를 맞은 데뷰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네이버 사내 개발자 기술공유 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2008년 문호를 개방, 국내외 개발자 모두 참여해 최신 IT 기술동향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국내 최대 콘퍼런스로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누적 1만9천900명이 참가했으며, 국내외 기업, 학계 398명의 연사가 364개 세션에서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눴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의 열기가 높아져 올해는 불과 15초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송 CTO는 "네이버는 지난 10년 간 데뷰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탁월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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