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근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안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당은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당 내외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고 강조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 움직임을 가속화하면서 바른정당의 분열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20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겨우 충족하는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분열은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을 의미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가 공동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안이 제국민의당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내 호남 중진인 박지원 전 대표가 견제에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아무런 준비없이 느닷없는 민주당의 연정 제안에 국민의당은 분명한 입장을 정리했다"며 "붕괴 직전의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합동 구성안을 자강파 일부에서 우리당에 제안했다는, 더욱 우리당 일부에서도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제안한 협치 제안과 관련해 연정 논란이 일었다. 안철수 대표부터 "말장난"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도 민주당과의 사안별 협치는 고려할 수 있지만 연정은 고려할 가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에서는 바른정당 자강파와의 연대에 찬성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보수통합 후폭풍이 국민의당 내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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