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올들어 암호화폐와 익명 서비스 등에서 쓰임새가 커지며 돈을 지불해야 암호화한 컴퓨터 파일을 풀어주는 랜섬웨어 소프트웨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보안업체 카본 블랙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랜섬웨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624만달러로 2016년 24만9천달러에서 2천500%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600만달러는 소프트웨어 시장 가운데 작은 규모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발업체들이 DIY 랜섬웨어 개발킷을 50센트에서 3천달러 사이, 평균 10.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작다고 볼 수 없다.
이에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로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피해액도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 피해액은 2015년 2천400만달러에서 2016년 10억달러 가량으로 크게 늘었다.
카본블랙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 6천300개 벤더가 활동중이며 4만5천개 이상 프로그램이 거래되고 있다고 봤다. 해커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자 몰래 단말기를 암호화하여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고 1천달러 이상 받고 기기의 암호를 풀어주고 있다.
랜섬웨어 거래 시장 성장은 암호화폐의 부상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 해커들이 랜섬웨어 공격시 암호화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받는 돈을 주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어 다른 화폐보다 보존 가치가 높다. 모든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는 총 1천5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소비자들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을 경우 암호를 풀기 위해 100달러 이하 59%, 100~150달러 29%, 500달러 이상 12%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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