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킹 그룹이 미국 전력 회사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글로벌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는 지난달 22일 북한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그룹이 미국 전력 회사로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정보를 훔치는 공격) 이메일을 보냈다고 12일 발표했다.
파이어아이는 이 같은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이메일을 차단했으며, 조사 결과 이번 공격은 정찰의 초기 단계로 심각한 수준의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 공급을 위협하거나 조작하기 위한 특정 해킹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접근 시도 증거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이어아이 측은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킹 그룹은 과감하고 공격 역량과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다수의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온 바 있다"며 "북한이 전력 회사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 공격을 큰 성과로 과장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북한 연계 해커들은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공격하고 있고 공격 동기는 경제적 목적부터 사보타주(Sabotage)를 위한 전통적인 스파이 행위까지 다양하다"면서 "모든 공격은 국제적 규범을 위반하고 사이버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 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특징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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