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모범규준)에 참여하는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가 처음으로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말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SC)가 제정·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코드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제1호 참여 외국계 기관투자자는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컴퍼니(Oasis Management Company)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주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다.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개했으며, 이 밖에 일본과 홍콩의 스튜어드십 코드, 미국 ISG(Investor Stewardship Group)의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가입한 상태다.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7개 세부원칙을 모두 준수할 것을 선언했다.
▲투자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리서치, 기업의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을 지향하는 정기적·건설적 주주활동 ▲이해상충 문제를 경영관리, 투자, 내부통제 정책·절차에 고려하며, 이해상충의 예방을 위해 업계의 모범 사례를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함 ▲투자기업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활동 ▲명확한 의결권 행사지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의결권 행사 확대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제공함 등이다.
이로써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참여 기관은 총 6사로 늘어났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상파트너스, 제이케이엘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신탁운용,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컴퍼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계획서'를 제출해 CGS 웹페이지에 게시된 참여예정기관은 자산운사 16개, 보험 2개, 은행 1개, 증권 3개, 사모펀드(PEF) 등 총 56사다.
지난 25일에는 KB금융이 업계 최초로 금융지주 내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등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계열사에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 가치 제고, 투자자 이익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스튜어드십 코드도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결권 행사와 적절한 주주활동을 통한 기업과의 적극적인 대화가 기관투자자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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