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애플의 '아이폰 X'가 부품 부족으로 공급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10월부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출시 초기 생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애플의 아시아 주요 공급망을 확인한 결과 오는 10월부터 아이폰X 생산은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는 10월27일 사전예약과 11월3일 정식출시 일정은 시장 우려와 달리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폰X 핵심부품인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OLED 모듈, 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3D 센서, 듀얼 카메라 등의 생산수율이 9월 초부터 이미 골든수율인 80%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이폰X 생산량은 일평균 2만대 수준이지만 10월부터는 일평균 60만대로 예상돼 하루 생산량은 30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연내 아이폰X 예상 출하량은 5천만대 이상으로 전망돼 초기 시장수요 대응이 충분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아이폰X 공급부족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OLED 모듈의 공정이슈가 해결되면서 생산수율이 60%에서 90%로 향상됐다"며 "LG이노텍 3D 센서, 듀얼카메라 생산수율도 70%에서 90%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최근 제기된 아이폰X 공급차질 우려로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X 공개 후 5.6% 하락했으며 관련 부품업체인 LG이노텍, 삼성전기 주가는 4일간 각각 14.1%, 8.2% 급락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과거 아이폰 신제품 출시 때마다 반복된 애플의 고도화된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여겨진다"며 "아이폰X 부품업체의 단기 주가 변동성은 주식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또한 3분기 생산차질에 따른 부품출하 감소분은 내년 1분기로 이연돼,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따라서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듀얼카메라, 3D 센서 공급자인 LG이노텍, MLCC, RF-PCB 공급자인 삼성전기 등에 대한 향후 부품 주문량 및 가격전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