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애플이 올 4분기 삼성전자를 누르고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아이폰X의 인기에 힘입어 출하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겪어 출하량이 급감한 상황이었고,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린다 수이 SA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지만 올해 4분기에는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이폰X는 큰 폭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겪었고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는 아이폰X가 올해 4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플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아이폰X의 특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4.7인치 아이폰8의 판매량을 능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아이폰X는 ▲치(Qi) 규격의 무선충전 기능 ▲3D 안면인식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 ▲듀얼카메라 등을 채용했다.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제품이다. 미국 출시 가격은 1천149달러(약 130만원)로, 국내 출시 가격은 140만~15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닐 모스턴 SA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는 애플 팬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면서도 "이미 똑같은 기능을 보유한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열광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7천950만대를 출하하며 1분기에 이어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4천100만대를 출하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10.7%포인트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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