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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安 패배 원인은 개인주의"


"反정치적 이미지에 전략 부재…측근 정치로 선대위와 겉돌아"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의 개인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 반정치적 이미지가 패배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평가위는 1일 공개된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안 후보의 단점으로 '정치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개인주의적 경향'을 꼽았다. 안 후보의 개인주의적 경향이 반정치적 이미지를 준 게 정치적 한계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평가위는 "지지 여부를 떠나 흔히 '안철수는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지지층은 이러한 자생력을 안 후보의 강점으로 드는 반면 지지하지 않는 층은 정치적 역량 부족으로 이해한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안 후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약하다는 평가가 주류"라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또 "안 후보가 대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며 선거 전략도 매우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으로 안 후보가 당내 경선 때부터 주장한 '자강론'이 유권자에 먹혀들지 못한 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촛불대선'이라는 의미와 거리를 둔 점, 자유한국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운 점 등이 거론됐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대선 이슈였던 안보·대북정책, 복지 등 사회정책에 있어 개념이나 철학적 이해, 가치관 정립이 불충분했다고 진단했다.

평가위는 "특히 TV토론에서 이러한 부분이 안 후보의 핵심적 약점으로 부각됐다. 안 후보는 TV토론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며 "안 후보 본인이 정치적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치적 수사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등 당 조직이 아닌 소수의 측근들에 의지했다는 게 평가위의 지적이다.

평가위는 "안 후보 캠프와 선대위 사이의 긴밀한 협조가 선거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양측 모두의 심각한 실수"라며 "안 후보의 캠프가 처음부터 선대위에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고 대단히 부족한 캠프의 역량으로 대선을 치르려고 했던 게 결정적 패인"이라고 밝혔다.

평가위는 선대위에 대해서도 "공식선거운동조직의 선거 전략, 공약, 홍보와 메시지, 조직운영 등도 안 후보와 보완적인 관계였다기 보다는 서로 겉도는 관계로 적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고 비판했다.

평가위는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는 평가위가 수집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는 물론 중앙 및 전국 시·도당 차원의 공식선거운동조직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대위 책임자, 당직자, 또는 열성 지지자들의 절절한 평가와 비판의 목소리를 단 하나라도 외면하지 말고 냉정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고 뼈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평가위가 작성한 대선평가보고서 원문을 수정 없이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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