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서 엄중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김대중 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의 추도사를 통해 "작은 섬 하의도에서 시작한 김대중의 삶은 목포에서 서울로, 평양으로, 세계로 이어져 마침내 하나의 길이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본받고 싶은 정의로운 삶의 길이고, 국가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뒤따라야 할 길"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다"며 "20년 전, 전대미문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심정도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김대중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가겠다"며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 책임감으로 온힘을 다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80여 년 전, 하의도의 소년은 청운의 뜻을 품고 설레는 가슴으로 목포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세월이 지나 소년의 이름 ‘김대중’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참된 용기가 됐다"며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인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를 언급하면서 "발전하는 역사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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