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상중심 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상중심 청소기란 모터가 제품 상단부의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제품을 말한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다이슨의 V8 시리즈가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중 상중심 청소기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처음 공개된다.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삼성전자 가전 카탈로그 7~8월호에 등재돼 있다. 이 제품은 하중심 청소기인 파워스틱과는 다른 시리즈로 분류돼 있지만 정확한 시리즈명은 명시되지 않았다.
모델명은 VS80M8080KC이며, 착탈식 32.4V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터보 모드로 가동하면 최대 7분까지, 일반 모드로 사용하면 40분동안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완전히 충전되기까지는 270분이 걸린다.
또한 흡입된 공기와 먼지를 자동으로 분리하는 '싸이클론 포스' 기술로 필터의 막힘을 줄여준다. 스틱을 분리하면 핸디형 청소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먼지통 용량은 0.35리터(ℓ) 크기다. 가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82dBA로, 기존 파워스틱 시리즈보다 소폭 낮다. 사진으로 공개된 색상은 메탈 브라운이다. 금속 느낌의 광택이 도는 갈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형 청소기의 실물은 IFA에서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라며 "카탈로그에 등재된 제품 정보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며,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전 세계 청소기 시장 규모를 약 140억달러(약 15조8천억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약 30%은 무선청소기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5조원에 가까운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무선청소기 시장 현황을 정확히 집계하고 있는 기관은 없지만 매년 20%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45만~50만대로 추정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신형 상중심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무선청소기 시장의 경쟁 열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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