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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선불 가입자 증가, 침체 신호탄?


업계, 대선 이후 통신비 정책 여파로 분석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알뜰폰 업계가 최근 가계통신비 인하 논란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후불 가입자 보다 선불 가입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가입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알뜰폰 회선 증가 수는 35만8천298 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선불요금제 가입자 증가분은 18만6천239 건(51.98%), 후불요금제 가입자는 17만2천59 건(48.02%)이었다.

같은 기간 선불 가입자의 증가율도 6.73%로 후불 가입자의 4.22% 보다 많았다.

이처럼 선불요금제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이유는 제19대 대선이후 가계통신비 인하 이슈로 인해 잠재적 후불 알뜰폰 이용자들이 가입을 망설인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보편요금제 도입 등으로 통신3사의 요금제가 알뜰폰 보다 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알뜰폰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최근에는 월별 후불 가입자 증가분이 선불 가입자의 2배 이상을 유지하는 기조였는데, 지난 5~6월에 역전됐다"며,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여파로 알뜰폰의 후불 가입자 유치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월별 후불 알뜰폰 가입자 증가 수는 ▲1월 2만9천560 ▲2월 3만8천314 ▲3월 5만1천311 ▲4월 2만2천911 ▲5월 1만3천148 ▲6월 1만6천815 건이었다. 대선이 종료된 5월 이후 가입자가 1만명 대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업계는 이처럼 선불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늘면서 알뜰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닌 지 우려하고 있다.

1~2년간 일정한 요금을 내는 후불 가입자와는 달리 선불 가입자는 회선을 단기적으로 사용하거나 오랫동안 사용을 정지해 사업자의 수익이 적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들의 이통3사 번호이동의 경우 대기업 알뜰폰 가입자 이탈 비중이 과반수를 넘었다"며, "대기업 알뜰폰의 경우 후불요금제 비중이 80~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불 가입자 위주로 영업 중인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겐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알뜰폰 자체의 경쟁력이 악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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