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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독립 5년 'CU(씨유)', 업계최초 국외 시장 진출


가맹비 300만 유로, 이란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대한민국 편의점 브랜드 CU(씨유)가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패밀리마트로 부터 독립한지 5년 만의 일이다.

BGF리테일(대표이사 박재구)은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Entekhap Investment Development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지(Franchisee)였던 국내 기업이 브랜드 독립 후 프랜차이저(Franchisor)로 해외 진출을 통해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는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가맹비 규모는 300만 유로(약 40억 원)로, BGF리테일은 현지 리스크,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CU는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 제공을 통해 안정적으로 로열티를 수취하며, 이란 현지 파트너사는 투자와 운영을 담당해 프랜차이저의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파트너사로 선정된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 현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조·유통회사이다.

이란 시장은 천연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보유국이며, 약 8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이다. 또한, 2016년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PPP) GDP가 1만8천100달러로 동남아시아 대표 신흥시장인 베트남 6천400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엔텍합 투자그룹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이란은 편의점이란 유통 채널이 전무한 곳인 만큼 2020년 300여 개, 2022년까지 1천여 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BGF리테일은 이란 시장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다른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신흥 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은 "이번 해외 진출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1등 편의점인 CU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은 현재와 같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성장하는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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