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책임지면 자유를 보장하는 기업문화 덕에 사내 창업이 가능했다."
10일 네이버는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가 지난 6일 얼리스테이지 전문 벤처캐피털 '스프링캠프'와 스타트업 코워킹 공간 '피치트리', 청년창업 네크워크 '프리즘'이 공동 주최한 스타트업 반상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사원 한 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팀이 셀(Cell)과 사내 독립 기업(CIC)을 거쳐 지난 5월 1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첫 사례다.
네이버는 좋은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프로젝트'로 조직화하며 단 기간에 실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서비스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셀(Cell)로 조직을 구성해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고유의 문화로 움직이는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불어 조직별 업무 특성 방향에 따라 자율적으로 예산을 운영할 수 있는 책임예산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군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사내 쇼케이스도 확대하고 있다. 직원들은 의지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아이디어 마켓, 오픈 프로젝트, 핵데이 등 열린 기회를 통해 신규 아이템을 제안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다.
김준구 대표는 "졸업 후 바로 창업하는 리스크가 부담된다면, 네이버에 와서 적극적으로 자기만의 아이템을 키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네이버는 입 밖으로 무심코 뱉은 모든 말이 실현될 수 있는 무한도전 같은 회사"라고 말했다.
김준구 대표는 창업 자체를 목표로 삼기 보다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위한 능동적인 수단으로 여길 것을 조언했다. 창업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창업도 잘 풀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준구 대표에게 네이버 입사는 기회였다. 김 대표는 만화광으로 불릴만큼 만화를 너무 좋아해 웹툰(당시 인터넷 만화) 기획자를 지망하여 일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웹툰은 커녕 만화팀 조차 없었을 때지만, 무조건 만화와 연관된 일을 찾고 또 만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실현 가능한 작은 아이템부터 회사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일을 점차 현실화시켰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소위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다"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네이버 안에서 다른 사람도 인정할만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규모를 키워보는 것도 창업의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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