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100세 시대'란 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은퇴, 반퇴, 노후란 말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들 앞에 닥친 100세 시대란 말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100살까지 살까 싶기도 하지만, 고려대 박유성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58년생 개띠 남성의 44%, 여성의 48%가 97세까지 산다고 한다. 100세 시대가 그저 먼 미래의 일도, 남의 일만도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신간 '인생후반, 어디서 뭐하며 어떻게 살지?'는 자칫 재앙이 될지도 모를 100세 시대를 앞두고 기쁘기보다는 걱정부터 앞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책이다.
과거에는 각 가정이 시니어 세대의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기에 크게 노후를 걱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니어들 스스로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 심지어 자신의 장례비까지 준비해야 하는 시니어들도 있다.
지금은 청년실업 문제와 저출산 문제가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지만, 조만간 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가 더욱 큰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언론에서 떠들기만 할 뿐 국가나 사회, 가정 모두 100세 시대에 대한 대비책은 거의 무방비상태다.
저자들은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 노인빈곤율(49.6%)이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공적연금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과 정년 이전에 퇴직하는 조기퇴직자가 많은 것, 자영업 창업 후 실패하는 시니어들이 많은 데 있다고 진단했다.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노후준비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퇴직 후 50여 년이라는 인생 후반전을 가치 있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게 해줄 상세하고도 구체적인 지침들을 풍부한 실사례와 더불어 소개한다. 재앙 없는 노후를 위한 인생 설계를 세우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성동, 김승회 지음/좋은책만들기, 1만6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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