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일자리 추경'과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의 임명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송영무 국방부장관·김상곤 교육부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후보'로 낙인찍고 자진 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에 이를 정도의 문제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임명을 강행할 태세여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7일 국회로 넘어온 추경이 25일째인 오늘까지 여전히 해당 상임위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은 기존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 후보자 낙마만을 주장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번 추경이 민생안정과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고용확대, 일자리 추경임은 이미 온 국민이 알고 있음에도 야당은 새정부의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추경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첫해 추경은 닷새, 박근혜 정부 첫해 추경은 바로 다음날 상임위 상정이 이뤄졌음을 상기하면서 "야당은 더 이상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가뭄에 단비와 같은 추경안 처리를 외면하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자기고백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김상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7월 5일에 일자리 추경을 국회 예결위에 상정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며 "문제가 있다고 야권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개선책 마련에는 무관심한 채 귀 닫고 눈 감고 전진만 외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추경은 국가재정법상 추경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일자리 추경이라고 하지만 지속성 없는 알바 추경"이라며 "최근 정부와 여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격으로 판명난 인사들의 임명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민과 국회의 판단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내로남불'의 태도로 일관하며, 건전하고 상식적인 비판조차 귀담아듣지 않는 정부와 여당 모습에 박수를 보낼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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