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경영권을 두고 2년여간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가 모친의 권유로 만남을 가졌다.
30일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 29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형인 신 전 부회장과 1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런 만남은 2015년 7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의 화해 권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이 끝난 후 신 회장은 "롯데를 걱정하는 이해 관계자들의 염려를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 가족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화해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 만남이었지만 특별히 합의된 것은 없다"며 "마침 친척의 제안도 있어 2년 만에 독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두 번의 만남으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신 회장이 화해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 회장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한 70억원의 대가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심리가 열린 서울중앙지법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지난해 3월 14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과 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취득 등 그룹 현안을 두고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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